우중 등산 이후 산능선 비 오는 날 북한산서 내려오니 산 소식 궁금해 찾아 온 벗 소식은 뒤로 하고 술과 노래가 먼저 달아오르니 마신 술 귀가 길에 맹물 되어 버렸다 다음날 비 오는 명동 산 소식 궁금하다 술 마시자 부른 벗은 술잔에 산과 친구를 가득 담았다 다시 중앙극장 옆 통기타 치는 후배가 쥔이라는 '無我'에서는 젊은 날의 거품을 맥주잔에 산처럼 부었다 기타 소리에 젖은 술은 택시 잡으랴 분주한 친구의 뒷모습 흑백 영상으로 처리하고 재 넘어 혼자 가는 길에 우산 타고 내리는 빗방울이 되었다 오늘은 산 좋아하는 친구가 담근 술 익으면 전화한다 했는데 아내는 벌써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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