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산길엔**
산능선
그 산엔
분명 무엇이 있다
일요일 아침을
적시는 그 산길에는
어느 해 가을의 약속
백 번을 넘긴 후
마약처럼 멈출 수 없는
그 산길에는
한 때는
기다림에, 적막에
손 저으며 주저 앉았던
그 산의 새벽에는
이젠
꽃 피듯 여인이 오고
불현듯 친구가 달려온다
어둠을 깨고 나온 아침
우리들의 발길은
그 산길 천 번을 적시고
또 천 번을 걸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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