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읽기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능선 정동윤 2014. 2. 18. 15:30

[고전 소개]

트로이 전쟁을 다루는 고대 그리스 영웅 서사시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 고대 그리스인의 정신과 사상, 생활과 문화 등을 엿본다. 아울러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신들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세계문학사에 빛나는 위대한 고전이다.
<일리아스>는 <일리오스의 노래>라는 뜻으로, 10여 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이 끝나갈 즈음, 50여 일간에 일어난 일을 다루고 있다. 그리스 쪽의 장군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쪽의 장군 헥토르가 중심 인물이며, 오디세우스, 아가멤논, 디오메데스 등 여러 장군이 나와 자신의 특성을 발휘한다.



[저자] 호메로스 (약 BC 800~BC 750)

고대 그리스 최고의 서사시인. 『일리아드』 및 『오딧세이』의 저자. 그 연대에는 제설이 있으나 보통은 B.C. 8세기 후반으로 여겨지고 있다. 서사시에서 불려지고 있는 사건은 아마도 B.C. 12세기경의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 같으나, 시중에 등장하는 미술공예품, 예를 들면 『일리아드』 제 18권 478행이하에 상술되는 『아킬레우스의 방패』들이 현실적으로 어떤 것을 근거로 했는지 알수가 없다. 또 시인이 읊은 영웅사회는 고대를 통해서 이상으로 여겨져, 미술에 대해서도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미술가들은 서사시에 취재해서, 시인이 간단히 형용한 여러 신이나 영웅들의 모습을 본으로 해서 어떤 이미지를 취하여 많은 작품을 만들었다. “꼭 호메로스가 읊은대로의 제우스다”라고 한 것이, 페이디아스가 제우스상에 대해서 한 최대의 찬시였다. 호메로스 자신, 초상 혹은 예찬도(예: 『호메로스의 아포티오시스(신화) 부조』, B.C. 2세기 후반, 대영 박물관)의 형식으로, 미술의 주제가 되는 일도 있었다. 『일리아드』에 감동된 소년 쉴리만은, 후에 트로이아를 발견하고, 에게 해 선사미술연구에의 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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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강대진 교수님의 <일리아스, 영웅들의 전장에서 싹튼 운명의 서사시>를 읽으면서, 강의 내용과 비슷하게 전체 내용을 잘 요약해 놓았고, 그 연결 관계를 잘 설명하고 있어 크게 읽기가 어렵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강의를 들으면서 사람 이름에 대한 것이라든지, 배의 목록과 직유등 원문을 그대로 읽으면 해석하기가 정말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도를 보면서 배의 목록을 따라가 보기도 했으나, 그것 역시 너무 많은 이름들과 목록으로 만만하지가 않았다.

그리고, 사람이름이 상황에 따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는 하나, 설명을 듣기 전까지는 그 희랍이름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조차 알 수가 없다.

개인적으로 감상포인트 중에서 옛 이야기를 알아야 한다는 내용이 와 닿는다. 일리아스 강의를 듣기 전에 <그리스, 로마신화>를 먼저 읽었고, 강의를 들었던 것이 많이 도움이 되는 것같다.

이름에 대해서도 어렵풋이 연상이 되는 내용들이 많고, 일리아스 이야기에 나오는 많은 내용들이 짧게나마 이미 <그리스 로마신화>에서 거론되었던 것 같다. 일리아스를 읽기 전에 <그리스, 로마 신화>를 통해 먼저 전체적인 윤곽을 잡고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알리아스 읽기방법
-. 역사책의 기능이 두드러짐
-. 지도 참고하면서 읽기
-. 배들의 목록을 통해 전쟁초기의 이야기 감상
-.직유와 인물 소개를 통한 울림(pathos)를 경험
갑옷교환 장면
-. 디오메데스의 선전으로 아레스싸지 부상을 입음
-. 글라우코스라는 사람과 마주침
-. 글라우코스와 디오메데스가 갑옷을 교환함
-. 헥토르와 아내 안드로마케의 만남
-. 헥토르의 가족 (어린 아들 이야기)

신과 인간사이에 태어난 영웅인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아 전쟁에서 명예옥에 참전하지만 적장과 동료들의 죽음을 여러번 체험하면서 점차 내면적으로 성숙하여 가고 끝내 죽음을 필할수 없는 인간의 운명임을 깨달고 그러한 운명에 불사의 신이 가질수 없는 가치가 있다는 거을 수용하게 된다
전쟁은 남자에겐 불멸의 영웅이 될수 있어 참전을 유혹하지만 한번뿐인 인생의 모든것을 상실케하느 죽음과 대면해야 된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양면성 속에서 치루어지는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 명멸해가는 인간군상들의 여러 모습을 요약하여 보여준다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일리아스에 나오는내용 중에서 죽어가는 인물들을 표현한 문구가 인상에 남는다. - 수많은 벌떼들이 속이 빈 바위틈에서 끝없는 행렬을 지으며 쉼 없이 날라 나와서는 포도송이처럼 한데 엉겨 봄꽃 사이를 여기저기 떼지어 날아다닐 때와 같이, 산골짜기에서 뱀을 본 사람이 깜짝 놀라 뒷걸음질치며 사지를 부들부들 떨고  얼굴이 파랗게 질린 채 뒤로 물러설때와 같이, 급류의 강가에 어쩔 수 없이 멈춰 강이 거품을 부글부글 일으키는 것을 보고 서둘러 뒤로 물러 서듯이, 사냥에 능한 날카로운 이빨의 개 두 마리가 숲이 우거진 곳에서 새끼 사슴이나 토끼를 계속해서 바싹 뒤쫓고 토끼는 그 앞에서 비명을 지르며 달릴때와도 같이, 트로이아인들 중에 다레스라는 부유하고 나무랄 데 없는 사람으로 페게우스와 이다이오스라는 두 아들의 죽음, 크레톤과 오르실로코스는 디오클레스의 아들로 아버지는 잘 지은 파라이에 살고 있는 재산가, 악쉴로스는 테우트라스의 아들로 잘지은 아리스베에 살았는데 재산도 많았고 사람들의 사랑을 받음, - 이상에서 같이 전쟁터에서 죽어가는 전사들이나 상당한 재산가의 자제들의 죽음을 비교하여 묘사 함.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서양문학의 첫작품 일리아스, 인간의 운명을 되돌아보게하는 작품으로 높이 평가되며, 죽음의 순간에는 누구나고독하고 평등하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전쟁은 언젠가 죽을 인간을 '명성'이라는 이름으로 보상해준다. 명성에 대한 유혹과 하나밖에 없는 생명에 대한 소중함이 번갈아 가며 나온다. 고전이 인간됨의 존엄성(Being human)을 일깨워 준다. 운명의 수용, 상실의 수용, 지위의 수용=>일리아스가 위대한점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문]강의를 통해 일리아스 읽기의 어려움과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감상 포인트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내용에 대해 생각해보고, 이를 일리아스 감상에 어떻게 적용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정리해보세요

[답]일리아스는 트로이아 전쟁중에 일어난  5일간의 에피소드를 상세하게 그려낸 전쟁서사시이지만, 비교적 단순한 줄거리안에 들어있는 수많은 참혹한 전투이야기들이 어떤 의미를지니고 있는지 이해하기가 쉽지않다. 또한 BS1300년전에 먼나라 그리스에서 일어난 일을 오늘날의 독자들에게 쉽게 설명하기도  어려운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강사가 제공한 여러가지 감상 포인트는 일리아스를 이해하는데 나침반의 역할을 충분히 하여 주었다.
  일리아스에서 가장 감명을 준 것은 신과 인간 사이에 태어난 영웅인 아킬레우스가 트로이아 전쟁에 명예욕에 의하여 참전하지만 적장들과 동료들의 죽음을 여러번 체험하면서 점차 내면적으로 성숙하여 가고, 끝내는 죽음을 피할 수없는 인간의 운명임을 깨닫고 인간의 그러한 운명에 불사의 신이 가질 수없는 가치가 들어 있다는 것을 수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전쟁은 남자들에게 불멸의 영웅이 될 수있다는 명예로 참전을 유혹하지만, 한번 뿐인 인생의 모든 것을 상실케하는 죽음과 대면해야 된다는 양면성을 지니고 있다.  일리아스는 전쟁의 이러한 양면성속에서 치루어지는 치열한 전투의 와중에서 명멸해가는 인간군상들의 여러 모습을 약여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아킬레우스는 처음에는 그리스 총사령관 아가멤논에게 전리품인 여자포로 브리세이스를 빼앗긴데 분노하여 "명예"때문에 전쟁을 포기하려 했지만, 절친한 친구 파트로크로스가  헥토르와의 싸움에서 죽자"사랑"때문에 전쟁에 다시 뛰어들고, "복수심"때문에 헥토르와 싸워 그를 죽이고, 그의 시체에 집착하여 잔인하게 모욕하였다.
  그러나 아킬레우스는 친구의 복수를 위하여 자기보다 자질이 모자라는 아가멤논의 휘하로 다시 들어가 트로이아의 전투 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 지위를 수용"'하고, 친구에 대한 사랑으로 파트로클로스의 시체에 집착하고, 복수심에 불타 헥토르의 시신에  집착하지만, 밤늦게 진중으로 선물을 갖고 방문한 트로이아왕 프리아모스의 간청을 받고,시체를 돌려주어 장사지내게 함으로써  "상실의 수용"을 받아들였다. 그리고 전투중에서 프리아모스왕의 아들인 뤼카온을 죽이면서 목숨을 빌고 있는 그에게"자 친구여 그대도 죽을 것이다. 왜 이렇게 우는가?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나 또한 얼마나 잘생기고  용감하지만 내 위에도 죽음과  함께 벗어날 수없는 강력한 운명이 걸려있다네."라고 죽음을 예고하며 "운명을 수용"하려는 모습까지 보이게 되었다.
영생을 살 수있는 신들에게는 전쟁이사람들을 말로 쓰는 체스같은  유희에 불과할 지 모르지만, 생명이 하나뿐인 인간들에게는 삶과 죽음이 교차하는 한번의 전쟁은 큰 의미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데티스여신이 아들 아킬레우스를 위하여 헤파이토스신에게 특별히 주문하여 만든 갑옷을 입고 싸운 파토르클로스가 보호하지 못하였고, 그것을 빼앗아 입고 싸운 헥토르의 목숨도 구하지 못하였듯이  비록 전능한 신들이라고 해도 유한한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리아스에서는 인간만이 전쟁에서 사랑과 명예를 위하여 죽음을 불사하는 용기를 낼 수 있는 것이며 바로 그곳에 인간됨(Being Human)의 존엄성이 있다는 것을  아킬레우스의 성숙되어가는 모습을 통하여 보여주고 있다.

 

[일리아스] 죽음의 운명을 수용하기 위한 서사시
일리아스가 읽기가 어려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특히 운문체로 쓰여있어서 문어체에 익숙해 있는 현대인들에게 더 어렵게 느껴지는것 같다. 운율에 맞추어 낭송하는 것이 글자를 사용하지 못할때에는 적절한 암기 방법이었으니 이해 못할 바는 아니나 현대인들이 일리아스를 접하고서 끝까지 독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가 아닐까? 일리아스는 내용도 중요하지만 구성이 탄탄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첮째 장과 마지막 장이 대칭을 이루어 이야기가 전개되고
둘째장과 마지막에서 둘째장이 대칭을 이루어 전개하는 식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일리아스를 읽는데 어려움을 느끼면서도 나름 균형미 있는 구성을 느껴보는 것도 감상의 좋은 방벙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