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소개]
16세기 유럽의 부패한 왕정과 사유재산제의 폐해를 풍자하고, 가상의 이상사회를 통해 현실 개혁을 역설한 고전이다.
이 책은 토머스 모어가 라파엘 히슬로다에우스라는 포르투갈 선원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그대로 옮겨 적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가상의 인물인 히슬로다에우스는 신세계를 여행하던 중 유토피아 섬에서 5년간 생활하다 온 것으로 묘사된다. 유토피아는 당시 유럽이 안고 있는 사회문제가 끼어들 틈이 없을 정도로 풍요롭고 평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제도와 생활방식을 갖춘 이상세계로 그려진다. 가공의 인물의 입을 빌려 현실을 비판하고 새로운 사회의 모습을 그려낸 <유토피아>는 시대의 문제에 대해 투철했던 위대한 인물의 사유에서 빚어진 걸작이다.
[저자] 토마스 모어 (1478~1535)
영국 런던에서 법률가인 존 모어 경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옥스퍼드대학 등에서 공부한 후 아버지의 영향으로 법률가가 되었으나, 종교적 소명의식을 느끼고 런던의 카르투지오회 수도원에서 4년간 생활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성직자의 길을 버리고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법률가, 정치가로 활동하며 명성을 얻었다. 모어는 젊은 시절부터 네덜란드의 인문주의자 에라스무스와 친분을 쌓았다. 그는 당대의 세태를 비판한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에 자극을 받아 이에 화답하기 위한 원고를 구상했고, 수년간 자료를 모아 집필한 끝에 현실의 모순을 꼬집고 이상사회를 그려낸 <유토피아>를 1516년 루벵에서 출간하였다. 상서경의 자리에까지 오른 그는, 당시 교황청과 결별하고 국왕 자신이 교회의 수장이 되는 종교개혁을 단행한 헨리 8세에게 반대하였다가 반역죄로 런던탑에 구금되었고 결국 처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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