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읽기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능선 정동윤 2014. 2. 21. 15:01

 

[고전 소개]

근대 유럽에서의 자본주의 발생을 프로테스탄티즘, 특히 칼뱅주의 교리하에서 금욕과 근로에 힘쓰는 종교적 생활태도와 관련시켜 설명하고 있는 이 책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Die protestantische Ethik und der ‘Geist’ des Kapitalismus)》은 근대 사회과학에서 가장 유명하고도 논쟁적인 저작 중 하나로, 1904년에서 1905년에 걸쳐 《Archiv fur Sozialwissenschaft und Sozialpolitik》 지에 발표되자마자 비판적인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그 후 베버의 사망 직후인 1920~1921년에 책으로 간행되었다. 영역본은 1930년에 탤컷 파슨스가 처음으로 선보였고, 그 후 수많은 판본이 나왔다.
자본주의에 관한 가장 권위 있는 분석가인 마르크스가 ‘생산력’과 ‘생산관계’라는 개념을 중심으로 상업의 발달, 농업 생산력의 증대와 그에 따른 자본의 축적, 잉여노동자의 증가 등으로 자본주의를 설명하는 것과 달리 베버는 자본주의에 걸맞은 ‘자본주의 정신’의 출현이 자본주의가 번성할 토대가 되었다.
종교개혁으로 등장한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는 근검절약하며 성실하게 일할 것을 구원의 조건으로 내세웠고, 이는 자본을 소비하거나 낭비하지 않고, 축적하거나 계획적으로 재투자를 해야 하는 자본가의 윤리와 맞아 떨어지는 것이었다. 또한 상업과 같이 이전에는 세속적인 일로 여겨졌던 것들이, 프로테스탄티즘에서는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지 않는 한 구원을 향한 행위로 인정받게 된 것도 자본가가 등장할 수 있는 토양이 되었다.
하나의 사회가 구축될 때 단순히 경제체제만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정치, 이데올로기, 문화 등의 요소들이 전방위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이뤄진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초기 분석들의 폭을 더욱 넓게 만들어줄 수 있었던 의미 있는 저작이다.

[저자] 막스 베버 (1864~1920)

막스 베버는 독일의 법률가ㆍ정치가ㆍ학자ㆍ정치경제학자ㆍ사회학자로, 사회학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끼쳤다. 그는 사회학과 공공정책학 분야의 근대적 연구 토대를 마련한 사람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현대 사회학을 창시한 사상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원래 법학도였던 베버는 점차 역사, 경제, 정치, 법제도, 종교, 철학, 예술 등 거의 모든 인문 사회과학적 현상들을 자신의 인식지평 안으로 끌어들이면서 이 현상들의 사회학적 분석에 필요한 이론들과 개념장치를 구축해냈고, 이를 통해 현대 사회학의 기초를 마련하는 데 결정적 기여를 했다.
1864년 상인 출신의 국회의원 아들로 태어나 하이델베르크대학, 베를린대학 등 독일 각지의 4개 대학에서 철학ㆍ역사학ㆍ경제학을 공부하였다. 졸업 후에는 재판소의 사법관시보로 근무하는 한편, 연구를 계속하였다. 1892년 베를린대학을 시작으로 프라이부르크대학, 하이델베르크대학 등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였다. 베를린대학의 교수 자격 논문인 〈로마 농업사〉(1891)와 프라이부르크대학 취임강연인 〈국민국가와 국민경제정책〉(1895) 등이 유명하다.
베버는 19세기 후반 독일에서 주류를 이루었던 신역사학파 또는 강단사회주의자들과 대결하였으며 가치판단을 명확하게 구별하는 ‘가치자유(몰가치성)’를 강조했고 사회현상에 대해서 인식주체가 하나의 문제의식을 가지고 주관적으로 구성하는 ‘이념형’의 연구방법론을 구사하였다.
그의 주요 업적으로 종교사회학과 정치체제에서의 합리화를 들 수 있다. 또한 베버는 경제 분야에 큰 관심을 두기도 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저서 중 하나인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은 종교사회학적 관점에서 시작된다. 그는 이 저서에서 종교가 서양의 다문화 현상과 동양의 발전에 대한 비배타적인 이유가 된다고 주장했다. 또한 자본주의, 관료제, 서유럽의 합리적-합법적 국가의 발전과 형성을 이끈 동인이 금욕적 프로테스탄티즘이라고 하는 부분적 특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직업으로서의 학문ㆍ직업으로서의 정치》라는 그의 또 다른 주요 저서에서는 인력의 정당한 사용에 대한 전매권을 가진 자주 독립체로서의 국가를 규정했다. 이 규정은 근대 서구 정치학 연구의 중추가 된다. 이러한 그의 규정들은 흔히 ‘베버 명제’라고 불린다.
그 외 주요 저작으로는 흔히 사회학적 개념 구성의 ‘건축학’이라고 불리는 《경제와 사회》, 기독교, 유대교, 유교, 도교, 힌두교, 불교 등 세계 대종교들을 다루고 있는 《종교사회학 논문집》, 그의 방법론적 구상을 담고 있는 《과학적 논문집》 등을 들 수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막스 베버는 독일이 근대 국민국가로의 경제적 발전기에 유럽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시기에, 대대로 섬유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다양한 학자들과 교류를 통해 지적으로 성장하고,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살아 왔다.
  베버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종교적 관점에서 제시했으며, 전체적인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이 아닌 제한된 의미에서만 자본주의를 다루었다. 자본주의 정신은 노동정신, 세속적 진보주의, 계몽주의가 아닌 종교적 윤리와 관련되었으며, 개신교와 자본주의 정신의 내적 친화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천직이란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는 뜻으로 마틴루터의 성경번역에서 기원하며 신의 부르심이라는 종교적 어원을 가고 있다. 천직은 카톨릭과는 달리 모든 성직, 직업의 평등성, 개개인의 신앙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근대 자본주의 시대에 출현한 새로운 직업관으로 중공업 상인들과의 내적 친화성 및 지지로 봉건제도의 몰락을 초래하게 된다.
베버는 자본주의를 쇠창살에 비유하면서 종교 윤리가 빠지고 이윤추구 행위만이 남은 자본주의 정신의 세속화에 비판을 하게 되었으며, 타종교인 유교는 현세를 긍정함으로  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없었으며, 힌두교는 현실로부터 도피를 꿈꾸는 종교적 현실에 투철했으며, 유대교는 보편적 윤리로 발전하지 못했다는 것을 주장했다. 끝.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막스 베버는 독일이 근대 국민국가로의 경제적 발전기에 유럽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는 시기에, 대대로 섬유업에 종사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어릴때부터 다양한 학자들과 교류를 통해 지적으로 성장하고,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살아 왔다.
  베버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종교적 관점에서 제시했으며, 전체적인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이 아닌 제한된 의미에서만 자본주의를 다루었다. 자본주의 정신은 노동정신, 세속적 진보주의, 계몽주의가 아닌 종교적 윤리와 관련되었으며, 개신교와 자본주의 정신의 내적 친화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베버에 대한 오해 프로테스탄트의 윤리가 자본주의를 만들었다. 하지만 베버는 근대화에 대해 구체적으로 말한 적은 없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막스 베버는 부유한 집안에서 어릴 때부터 다양한 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지적으로 성장하고, 독실한 개신교 신자였던 어머니로부터 정서적으로 영향을 받으며 성장했다. 또한 당시는 근대 국민국가로서 독일의 정치 경제적 발전기,유럽의 중심국가로 발돋움하며 자본주의가 발전하던 시기였다.

막스베버 이론의 특징은 개별적 특수적 내용을 일반적 이론으로 발전시킨 점이다.

베버는 자본주의에 대한 분석을 종교적 관점에서 제시하는데 자본주의 정신은 노동정신, 세속적진보주의, 계몽주의가 아닌 종교적 윤리와 관련된다고 보았다. 따라서 그는 개신교와 카톨릭의 비교를 통한 개별적, 특수적, 통계적 자료를 바탕으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한다.

자본주의 정신의 개념 구성을 이념형과 이해라는 면으로 설명한다. 이념형이란 논리적 완전성을 추구하기 위해 특정한 관점에 한정하여 제시하는 개념틀로 이상형이라고도 할 수 있고 이해란 상호주관적인 혹은 공유한 경험의 공감을 통해 이해가능한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의 시간은 돈이다라는 설교를 인용하여 막스베버는 자본주의 정신이란, 직업을 가지고 체계적, 합리적으로 정당한 이윤을 끊임없이 추구하는 정신적인 태도이며, 기존의 전통주의 영리 욕구충족, 정치적 자본주의와는 전혀 구별되는 끊임없는 이윤추구, 근검, 절약, 절제하는 프로테스탄트라는 새로운 인간 유형의 등장을 보고 바로 이것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본질이라고 정리한다.

천직이란 하늘이 내려준 직업이라는 뜻으로 마틴 루터의 성경번역에서 기원하며 신의 부르심의 종교적 어원을 가지고 있다. 카톨릭과는 달리 모든 성직, 직업의 평등성, 개개인의 신앙성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는 근대 자본주의 시대에 출현한 새로운 직업관으로써 중공업 상인들과의 내적 친화성 및 지지로 봉건제도는 몰락하게 된다.

루터의 천직개념을 극대화 한 것이 바로 칼빈이다. 그에 따르면 구원받은 사람이 이미 정해져 있다는 종교적 믿음과 구원받음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 해결 및 구원받은 증거에 대한 필요성이 증가되고, 따라서 프로테스탄트들은 지속적 세속적 노동과 금욕 절제를 통해 구원받음을 증명하려고 노력하게 된다.

이러한 칼빈의 예정조화설은 감각적 주술적 문화를 혐오하고 합리적 태도로 변화시켰으며 천직을 통한 일상생활에서의 금욕주의를 실천하게 하는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맹아가 되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는 즉 세속적 종교적 귀족주의였으며 이는 금욕과 노동을 통해 자기구원을 확신하며, 종교사적으로 세계를 탈주술화 시키게 된다. 근대자본주의 정신과 천직에 토대한 합리적 생활방식은 개신교의 금욕주의에서 비롯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는 유럽사회 경쟁을 통해 근대자본주의 정신의 보편화가 진행되게 된다.

그러면 다른 종교의 윤리에서는 자본주의 정신을 찾아볼수 없는가? 막스 베버는 세계의 다른 종교와의 비교를 통해 자본주의 발전에 대해 분석한다.
유교, 힌두교, 유대교 등은 충분히 내재적 자본주의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제적 가능성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자본주의로 발전하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 먼저 유교는 현세를 긍정하므로 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없었으며 일반 신도들은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었다. 힌두교는 현세로부터의 도피를 꿈꾸는 종교로 현실에 충실하지 않았으며 유대교는 강력한 심정윤리를 잉태했으나 보편적 윤리로 가지 못하게되어 자본주의로 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막스베버는 종교윤리가 빠지고 이윤추구행위만이 남은 자본주의 정신은 세속화되어 마치 쇠창살의 우리에 갖힌 것처럼 되어버렸다고 비판했다. 즉 개신교 윤리는 가치 합리적인 행위를 바탕으로 하는데 오늘날 가치 합리적 행위는 목적 합리적 행위로 전도되었다는 것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자본주의 정신은 ‘직업을 통해 체계적이고 합리적으로 끊임없이 정당한 이윤을 추구하려는 합리적 태도’이다. 막스 베버는 이러한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 초기 개신교(프로테스탄트)의 내적 친화성에 주목한다. 그에 의하면 당시 “기업가, 자본가, 고급의 숙련노동자, 그리고 기술적, 상업적 훈련을 받은 요원들은 압도적으로 프로테스탄트였다.”
베버는 오늘날의 자본주의를 이끌어낸, 끊임없는 이윤의 추구, 근검, 절약, 절제라는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기원을 루터(Luther)의 천직 개념에서 찾는다. 천직을 의미하는 독일어 ‘beruf'의 원래의 뜻이 ’신이 나를 부르다(call)'인 데서 보듯이 프로테스탄트 윤리에서는 개인의 양심과 신념, 믿음을 강조하면서 사제가 사제로 부름받은 사람이듯이 빵장수도 농부도 각각 그 직업으로 부름받음 사람임을 강조한다. 각자 다른 책임영역이 있을 뿐 도덕상의 위계는 없다는 것이다. 대학의 설립, 신흥 상공인의 발전이 이러한 새로운 가치체계의 산물이다.
이처럼 천직개념은 카톨릭과 비교하여 프로테스탄트를 확연히 구별한다. 베버에 의하면 “프로테스탄트층은 지배층이든 피지배층이든, 다수이든 소수이든 경제적 합리주의를 향한 특수한 경향을 보였던 것이고, 카톨릭은 어느 경우든 간에 동일한 방식으로 과거와 현재에도 그렇지 못하였다.” 더욱이 프로테스탄트는 카톨릭보다 일상적 통제를 더욱 강화한다. 근검, 절약, 근면 등의 윤리가 모두 여기에서 배태된 가치관들이다.  
루터의 천직 개념을 극대화시킨 이가 칼뱅(Calvin)이다. 그의 예정조화설은 프로테스탄트 윤리의 핵심이다. 그에 따르면 우리는 신의 영광을 드높이기 위한 것이 세상의 존재 이유로서 구원은 이미 예정되어 있다. 그러나 문제는 아무도 그 자신의 구원이 이미 이루어졌는지 모른다는 데 있다. 내적 고독감을 유발하는 이러한 고민에 대한 성직자들의 대답은 ‘각 개인은 구원받은 사람으로 간주해야 할 의무를 지니며, 지속적이며 체계적인 세속적 노동이야말로 구원받은 사람으로서의 최고의 금욕수단으로서 신앙질서의 가장 확실한 증명’이라는 것이다. 세속적 활동의 결과 돈이 많아지고 부유해지면 더욱 열심히 세속적인 활동을 하게 되고 신이 나와 함께 한다는 구원의 확신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프로테스탄드의 윤리이며 자본주의 정신의 발전 과정이다.
이 대목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볼 수 있다. 왜 하필 프로테스탄트인가? 자본주의의 이같은 발전과정을 왜 다른 종교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가? 베버에 의하면 유교와 힌두교, 유대교 등도 충분히 내재적 자본주의로 발전할 경제적 가능성이 있었다. 그러나 유교의 경우 지도층은 현세를 긍정하면서 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없었고 일반 신도들은 심리적,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에서 자본주의로의 발전을 이룰 수가 없었으며 힌두교 또한 현세에 열심히 살아서 다음 세대에 복을 받겠다는 사고방식이 결국 현세로부터의 도피를 조장함으로 말미암아 더 이상의 발전으로 이어질 수 없었다. 유대교도 강력한 심정윤리의 잉태에도 불구하고 유대선민주의와 함께 유대 역사 안에 갖힘으로 말미암아 보편적 윤리로 가지 못했다는 것이 베버의 주장이다.
그렇다면 프로테스탄트의 윤리와 자본주의의 발달은 인류에게 어떤 변화를 가져다 주었을까? 금욕과 노동을 통해 자기구원의 확신에 이르는 세속적 종교적 귀족주의의 확산은 종교사적으로 보면 세계를 탈주술화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근대자본주의 정신과 천직에 토대한 합리적 생활방식’은 프로테스탄트 윤리가 인류에게 가져다 준 커다란 선물이었다. 유럽사회에 경쟁을 통한 근대 자본주의 정신의 보편화가 진행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였다.
그러나 그것은 결코 행복하기만 한 변화는 아니었다. 베버는 “금욕이 세계를 변혁시키고 세속에 작용하자마자 이 세상의 외적인 재화는 역사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간에 대한 힘을 증대시켜 갔고 마침내는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되었다.”고 말한다. 그가 ‘쇠창살의 우리’하고 명명한 새로운 억압과 속박이 우리를 규제하기 시작한 것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수많은 문제 - 무한경쟁과 사회적 낙오자의 문제, 물신숭배, 인간성의 황페화 등 숱한 문제들은 베버가 우리에게 던진 질문이 아직도 현재진행형임을 보여주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종교개혁은 단순히 가톨릭교회의 타락에서 연유한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는 신학적인 대립에서 유래하였다. 프로테스탄트 쪽에서 말하는, 루터의 ‘복음의 재발견’이야말로 종교개혁의 출발점인데, 여기서 시작되는 프로테스탄티즘의 기본적인 신학적 특징은 다음의 3가지를 들 수 있다. 신앙에 의한 의인(義認):프로테스탄티즘은 ‘오직 신앙에 의하여(solfida)’ 또는 ‘오직 은혜에 의하여’ 의(義)로 인정됨을 강조한다. 물론 가톨리시즘(가톨릭교)에서도 ‘은혜에 의하여’를 주장하지만, 거기서는 은혜에 의하여 의화(義化)가 더해져서 드디어 성화(聖化)에 이른다고 하며, 의화는 구제(救濟)과정의 한 단계로 되어 있다. 이에 비해 프로테스탄티즘에서는, 인간은 선업(善業)이 없어도 은혜에 의하여 죄를 용서받는 것인데, 이 같은 죄의 용서가 의인이다.
따라서 똑같은 의인이라도 한편에서는 의화 내지 성의(成義)로 해석되고, 다른 한편에서는 의인 내지 선의(善義)로 해석된다. 선업 없이도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의(義)로 인정하는 신의 은혜를 거저 받아들이는 것이 ‘신앙에 의한 의인’이며, 이 은혜에 대한 감사로서 나타나는 것이 선업이다. 그것은 ‘오직 신앙에 의하여’라고 해도 행위가 무시되는 것은 아니며 신앙과 행위의 관계가 가톨리시즘의 경우와는 다른 것이다. 성서원리(聖書原理):가톨리시즘에서는 권위의 통로로서 성서와 교회의 전통이라는 두 가지를 주장하고, 성서의 해석도 교회의 전통에 따라 규정되므로 결국 교회가 성서보다 우위를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에 대해 프로테스탄티즘은 권위의 통로를 성서에만 한정한다.
교회는 성서보다 우위에 있지 않고 오히려 성서에 기초하여 존재한다. 또한 성서의 정경화(正經化)는 교회로 인하여 이루어졌으나 성서를 진실로 정경화한 것은 성서 자체의 힘이며, 교회는 그것을 인정한 것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만인사제(萬人司祭):가톨리시즘에서는 설교보다도 전례(典禮)가 중요하며, 이것은 담당하는 사제가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그 권위는 사도 베드로에게서 전승된 것으로 되어 있다(使徒傳承). 프로테스탄티즘에서는 전례보다도 설교가 중시되어 교직제(敎職制) 자체가 부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교직자는 제사라는 성격보다도 설교자 ·목회자(牧會者)의 성격을 갖는다. 따라서 교직자라고 해도 그 직위에 권위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대신 교직자의 신앙과 인격이 중요해지는데, 엄밀하게는 신의 말씀만이 권위이며 교직자는 신의 말씀을 전도하는 기능이다. 원리적으로는 만인이 설교하는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제사라는 말을 사용한다면 만인이 바로 제사이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끊임없는 근검절약을 통햔 노동으로 인한 부의 창출을 강조하고 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근대 자본주의의 정신은 근검절약하며 끊임없이 체계적으로 정당한 이윤을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것을 말한다. 막스베버는 이러한 행동을 하는 기업가, 자본가, 숙련노동자들이 프로테스탄스를 믿는 집단에서 월등히 많은 것을 보고 프로테스탄트 종교윤리와 자본주의 정신과의 연관관계를 연구했다. 당시 루터가 종교개혁을 통해 모든 사람은 하느님으로부터 특정한 일을 하도록 부름받았다는 천직  개념을 도입했다. 또한 칼빈은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지 없는지는 미래 정해져 있고 인간은 그것을 알 수 없다는 예정조화설을 주장하였다. 이에 따라 사람들은 구원은 알 수 없으니 하느님이 부르신 천직을 열심히 수행함으로써 구원에 대한 자기확신을 가지려고 했고 이것이 자본주의 정신으로 이어졌다는 논리이다. 그런데 유교는 변화와 개혁의지가 없이 현세를 긍정적으로 보고, 흰두교는 현실 도피적이고 유대교는 보편적 정신으로 이어지지 못했기 때문에 자본주의가 발달하지 못했다고 본다. 한편 프로테스탄트 윤리에 입각한 자본주의는 점차 더 많은 이윤추구를 위한 무한 경쟁상태에 들어가 결국은 구원이라는 개념은 사라지고 끊없는 이윤추구를 위하여 무한경쟁을 하는 쇠우리에 갇힌 인간이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베버의 종교여행

1. 근대 자본주의 정신이 프로테스탄트의 종교윤리에서 비롯된 이유를 천직, 금욕, 구원의 개념을 사용하여 타 종교와 비교 설명

0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 프로테스탄트 윤리

  - 금욕과 노동을 통해 자기구원을 확신하며, 종교사적으로 세계를 탈주술화 시킴
  - 근대 자본주의 정신과 천직에 토대한 합리적 생활방식은 개신교의 금욕주의에서 시작되었다.

0 타 종교와 비교
  - 유교 : 현세 긍정, 개혁과 변화의 의지가 없다.
              일반 신도들은 시간적, 심리적 여유가 없다.
  - 힌두교 : 현세로 부터의 도피
  - 유대교 : 강력한 심정 윤리로 잉태했으나
                 보편적 윤리로 가지 못함
  - 개신교 : 윤리는 가치 합리적인 행위를 바탕으로 한다.
                 오늘날 가치 합리적 행위는 목적 합리적 행위로  전근되었다.

  
2. 베버가 자본주의 정신을 쇠우리에 비유한 이유
  0 금욕이 세계를 변혁시키고 세속에 작용하자 마자 이 세상의 외적인 재화는 역사에서 유래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인간에 대한 힘을 증대시켜 갔고 마침내 벗어날 수 없는 것이 되었다.
  0 누구나 경제 무드, 경쟁 구도에서 살아 남으려면 적극적인 이윤추구에 동참해야 한다.
     - 정신(영혼) 없는 전문가
     - 풍운 없는 향락자, 쾌락자 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