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읽기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복의 철학자, 니체

능선 정동윤 2014. 2. 21. 15:07

[고전 소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니체는 허무주의, 초인, 영겁회귀, 운명애, 힘에의 의지 등 니체 철학의 핵심 개념들을 전개한다. 니체는 시적 표현을 통해서 자신의 긍정적, 창조적 철학을 절규한다고 말할 수 있다.
일상적 삶은 끊임없이 되돌아오므로 이러한 운명은 긍정하고 사랑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럴 때 우리는 삶의 내면의 원리인 디오니소스적 원동력, 곧 힘에의 의지를 알게 되고 힘에의 의지에 의해서 허무주의 문명을 긍정적 문명으로 바꿔놓을 수 있다. 타락한 종교인 기독교, 노예적인 기독교 도덕, 형식주의적 철학(학문), 낭만적이며 단지 사회와 영합하는 예술 등의 문명을 해체하고 왜소한 인간을 극복하는 길은 힘에의 의지를 자각한 초인 이외에 다른 방법이 없다.
니체는 비체계적, 비지성적 사상가다. 니체 철학은 현대의 하이데거, 야스퍼스, 프랑스의 포스트모더니스트들뿐만 아니라 정신분석학자인 자크 라캉에게도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저자] 프리드리히 니체 (1844~1900)

독일의 사상가이자 철학자이자 시인인 프리드리히 니체는 쇼펜하우어의 의지철학을 계승하는 ''생의 철학''의 기수(旗手)이며, S.A.키르케고르와 함께 실존주의의 선구자로 지칭된다. 5세 때 목사인 아버지를 사별하고 어머니와 누이동생과 함께 할머니의 집에서 자랐다. 14세에 슐포르타 기숙학교에서 엄격한 고전 교육을 받고 1864년 본 대학에 진학하여 신학과 고전 문헌학을 공부했다. 1865년 스승인 리츨을 따라 라이프치히 대학으로 옮겨갔으며, 그곳에서 바그너를 알게 되어 그의 음악에 심취하였다. 이 두 대학에서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공부했다. 25세의 젊은 나이로 스위스 바젤 대학의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되었고, 쇼펜하우어의 철학에 심취함으로써 철학적 사유에 입문했다. 28세 때 처녀작 ''비극의 탄생''을 펴냈으며, 1873년부터 1876년까지는 독일과 독일민족, 유럽 문화에 대한 통렬한 비판을 가하며, 위대한 창조자인 ‘천재’를 새로운 인간형으로 제시한 ''반시대적 고찰''을 집필했다. 1879년 건강이 악화되면서 재직중이던 바젤 대학을 퇴직하고, 이후 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요양지에 머물며 저술 활동에만 전념했다. 1888년 말부터 정신이상 증세를 보인 니체는 이후 병마에 시달리다 1900년 8월 25일 바이마르에서 생을 마감했다. 현재까지도 그의 유고들이 발굴되고 있으며 이 유고들은 니체연구 학자들에 의해 현재 독일에서 니체전집으로 출간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나올 예정이다. 저서로는 ''니체 최후의 고백'', ''비극의 탄생'', ''반시대적 고찰'', ''인간적인 것, 너무나도 인간적인 것'',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선악의 피안'', ''도덕의 계보'', ''이 사람을 보라'', ''권력에의 의지'' 등이 있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복의 철학자, 니체
‘신은 죽었다’라는 명제는 니체의 사상체계 속에서 가장 중요한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니체의 이 명제는 허무주의와 포스트 모더니즘으로 이어지면서 오늘날의 우리 삶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뜨거운 감자’이다. 목사의 아들로 태어나 기독교적 배경에서 자란 니체는 왜 이런 말을 했을까?
일반적으로 신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개념은 창조주, 완전한 존재, 최고의 가치, 절대 진리 - 이런 것들이다. 그러나 니체가 살던 시대에 이르면 절대 진리에 ‘절대적 믿음’은 사라지고 진리는 상대화된다.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는 부정되고 완전한 존재에 대한 신뢰마저 어느 새 사라지고 만다. 진화와 인류역사의 발전 과정에서 인간은 마지막 날 마지막 시간에 출현한 존재라는 점에서 창조주의 존재마저 의심스러워진다. 이런 시대적 배경 속에서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미친 사람 - 그대들은 밝은 대낮에 등불을 켜고 시장을 달려가며 끊임없이 ‘나는 신을 찾고 있노라!’‘나는 신을 찾고 있노라!’라고 외치는 광인에 대해 들어본 일이 있는가? (…) ‘신이 어디로 갔는가?’ 너희에게 그것을 말해 주겠노라! 우리가 신을 죽였다 - 너희들과 내가! 우리 모두가 신을 죽인 살인자다!” 니체, <즐거운 학문>, 125
가치의 전도와 세속화, 절대진리의 후퇴 속에서 신은 더 이상 서 있을 곳이 없었다. 신을 만든 존재가 인간이라면 신을 죽인 존재도 인간이었던 것이다. 절대가치가 존재하지 않는 이 허무의 시대를 인간은 어떻게 견뎌낼 것인가? 바로 이 대목에서 니체가 주목하는 존재가 바로 초인이다. 그에 의하면 신의 창조자인 인간은 새로운 가치 또한 능히 창조할 수 있는 존재다. 니체는 이렇게 말한다. “우리는 현재의 우리 자신이 되고자 한다. 새롭고 유일무이하고 비교불가능하고 자기 스스로가 입법자이고 자기 스스로를 창조하는 인간이 되고자 한다.” 이것이 바로 니체가 ‘신의 죽음’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핵심적 사상이다. 그는 또 말한다. “인간은 극복되어야 할 존재이다. 그대들은 인간을 극복하기 위해 무엇을 하였는가. 모든 생명체는 지금까지 자신을 뛰어넘어 무엇인가를 창출해 왔다. 그런데 그대들은 이 위대한 조류를 거슬러 썰물이기를 원하며 인간을 뛰어넘기보다는 오히려 동물로 되돌아가기를 원하는가?” 이처럼 자신을 뛰어넘어 무언가를 창출하는 사람, 물욕을 극복하고 본래의 자리를 찾아가는 사람, 자유정신을 가지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가는 사람, 자기 자신에 관심을 두고 보다 높은 인간을 동경하는 자 - 이런 사람을 니체는 위버멘쉬(초인)라고 불렀다.
창조자로서 초인에게 필요한 덕목이 바로 ‘권력에의 의지’ 내지는 자유의지이다. 권력이라고는 하지만 정치적으로 말하는 권력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공동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힘이라고 해석하는 편이 타당할 것이다. 니체는 권력의 본래적 속성, 힘의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측면을 내면적 요소로 확대하여 사유한다. 즉, 권력에의 의지를 ‘가치를 만들고자 하는 의지와 충동’으로 보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예술가의 창작열, 참나무가 되고자 하는 도토리의 기대와 희망이 모두 권력에의 의지이다. 그러므로 니체는 “살아 있는 자들을 발견한 바로 그곳에서 나는 권력에의 의지를 더불어 발견하였다. 심지어 복종하려는 자의 의지 속에서조차도 나는 주인이 되려는 의지를 발견하였다.”고 말한다.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전복의 철학자, 니체

신이 죽었다는 것은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여 보다 의미 있는 삶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고 위버멘쉬로써 보다 나은 새로운 삶을 향해 도전하고 지금 이 삶이 진정 다시 살고 싶은 삶이 될 수 있도록 어린아이의 자유로운 의지로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면서 살 때 마지막 인간이 아닌 초인으로써 가치 있게 살아야만 한다.
차라스투스라를 통해 니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오늘날 현대를 살아 가면서 정신이 낙타가 되고 정신이 사자가 되고 정신이 어린
아이가 되는 다시 한번 곱씹으면서 진정 자유로운 새로운 권력에의 의
지를 통해 새로운 나를 창조하여 다시 태어나도 이 삶이 반복되어진다해도 후회없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