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다리/정동윤
출근길에
우연히 보았다.
구두 바닥에 박한
나사못 하나.
언제 어디서 박혔을까?
짧지만 단단하여
손으론 어림 없다
출근길 내내
멀쩡한 왼발
못에 찔린 듯 절뚝거렸다
살아 오면서
흰 구름만 보고
먹구름 생각하며
우산 챙기는 일
얼마나 많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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