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그날을 꿈꾸며

능선 정동윤 2015. 12. 4. 15:55

 

그날을 꿈꾸며/정 동 윤

 

일손을 놓고

떠돌이가 될

내 배낭 속에는

아주 사소한 죄나

민폐도 담지 않으리라

 

아직 가 보지 않은

남은 지도에는

가야할 길의 좌표와

멈춰할  지점이

빨갛게 표시되어 있고,

 

무게를 지탱하는

두 스틱으로

믿음을 찍고 

올라서는 일은

정녕 바라지 않으리라

 

잘 오려 온 풍경 

사진과 글엔

생각은 깊어지고

개성이 돋보이는

편안한 얼굴이 되리라

 

지치지 않는

꿈 같은 여행,

잠 들지 못하는 밤에는

별빛 바라보는

나그네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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