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을 꿈꾸며/정 동 윤
일손을 놓고
떠돌이가 될
내 배낭 속에는
아주 사소한 죄나
민폐도 담지 않으리라
아직 가 보지 않은
남은 지도에는
가야할 길의 좌표와
멈춰할 지점이
빨갛게 표시되어 있고,
무게를 지탱하는
두 스틱으로
믿음을 찍고
올라서는 일은
정녕 바라지 않으리라
잘 오려 온 풍경
사진과 글엔
생각은 깊어지고
개성이 돋보이는
편안한 얼굴이 되리라
지치지 않는
꿈 같은 여행,
잠 들지 못하는 밤에는
별빛 바라보는
나그네가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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