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비 주의보/정동윤
꽃비 흩날리는
남산둘레길
삼삼오오
휴대폰 높이 들고
꽃비에 흠뿍 젖는데,
벚나무 가지에 앉은
직박구리 한 마리
어딘가 애타게
부를 때마다
꽃소나기 쏟아지고,
노란 울타리 옆엔
어느새 하얀 물길
봄 햇살 닮은
부드러운 꽃도랑이
바람따라 흐른다.
국지적 꽃비 주의보
아무리 울려도
인기 절정 꽃잔치,
여름 향한 여운이
온 산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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