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그 모임에 다녀오면

능선 정동윤 2019. 5. 18. 11:10

그 모임에 다녀오면

 

월 화 수 목 금 토

소리 낮추어 흐르다

살며시 이곳에 닿으면

물빛은 더 밝아지고

물속도 말갛게 씻깁니다.

탁한 찌꺼기는 가라앉고

물결치는 마음까지

정갈히 헹구고 나면

가슴엔 어느새

따뜻한 기운이 흐르고

다시 만날 때까지

마르지 않은 믿음으로

올곧게 견딜 수 있는

성경 읽어가는 사람들,

그래서 점점 더 맑아지는

옹달샘 같습니다.

 

*덕분에 참 고마운

한 해를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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