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술년 새해 아침에
새해 벽두에 혼자 다니며 정리했다.
가능하면 자유롭게 지내겠다고.
혼자면 언제든지 떠날 수 있는 길을
누군가와 함께하면
또 기다리고 염려하고 무거워진다.
나름대로 시적인 삶을 꿈꾸지만
대작을 쓸 능력은 되지 않고
주제넘은 자서전도 적을 수 없기에
그저 나다운 소소한
일기 같은 글이나 적으면서
소박하게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좀 더 자유로워지고 싶은 것이다.
닭이나 양을 잃으면 찾을 수 있겠지만
자신의 감성을 묻거나 놓아버리면
그 얼마나 큰 낭패이겠는가.
발목 잡는 굴레에서 벗어나
두리번거리거나 망설이지 말고
곧장 나의 길로 걸어가면서
좀 더 자유로워지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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