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녀와 로션
저녁 먹고 잠시
딴 볼일 보느라 휴대폰을
탁자 위에 놓아두었다.
장난꾸러기 세 살 손녀가
목욕을 마치고 와서
휴대폰에 로션을 잔뜩 묻혀놓았다.
아이코, 또 한 건 했구나
휴지를 꺼내
휴대폰을 골고루 닦았다.
어럽쇼!
휴대폰 화면의 손가락 스친 자국들이
말끔히 지워졌다.
늘 비 내리듯 흐릿했던 창문이
손녀의 귀여운 장난으로
티 없이 맑은 보석처럼 변하다니,
고맙다, 찬유야.
손녀와 로션
저녁 먹고 잠시
딴 볼일 보느라 휴대폰을
탁자 위에 놓아두었다.
장난꾸러기 세 살 손녀가
목욕을 마치고 와서
휴대폰에 로션을 잔뜩 묻혀놓았다.
아이코, 또 한 건 했구나
휴지를 꺼내
휴대폰을 골고루 닦았다.
어럽쇼!
휴대폰 화면의 손가락 스친 자국들이
말끔히 지워졌다.
늘 비 내리듯 흐릿했던 창문이
손녀의 귀여운 장난으로
티 없이 맑은 보석처럼 변하다니,
고맙다, 찬유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