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손녀 신발
큰 배만
들락거리던 항구에
아주 작은 배가 닻을 내렸다.
태풍과 망망대해 돌아
지쳐서 돌아온
후줄근한 신발들 틈으로
앙증맞게 작은 신발이
부두의 가운데로 들어서면
현관은 대낮처럼 밝아진다
모처럼 찾아온
오징어 집어등처럼 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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