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산 봄소풍
봄의 전령들이 떠난 뒤
잣나무 유명산은
좀 쌀쌀해도 공기는 맑았어요
잊고 지내다
만나자는 공지만 뜨면
송골송골 맺히는 그리움
숲을 통해 만났으니
숲처럼 어울리고
숲을 닮아가는 숲의 친구들
사막에서 만나도
풀을 찾아낼 의욕인데
자생식물원에서야...
피나물 둥굴레 금낭화
팥꽃나무 두릅나무 매발톱나무
광대노린재 꼬마쌍살벌 무당개구리
무릉도원에 다녀왔나
괴안국에 갔다 왔나
시간도 속도를 놓쳐버린 듯
이 시대 최고의 교양
자연을 탐구하는 하루가
눈 깜짝할 사이
청국장 향기처럼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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