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대선 다음날

능선 정동윤 2019. 5. 23. 15:18

대선 다음날

 

긴 연휴 뒤

나직하게 내린 봄비에

철쭉은 암술만 남기고

할 일 끝낸 수술과 꽃잎

미련 없이 내보냈다.

 

모처럼 외출 나온

유치원 아이들

물오른 나무처럼

신록보다 싱그럽게

맘껏 외치고 뛰논다.

 

오후엔 느긋한

숲속의 산책

비 온 뒤에 상큼한 공기

크게 마시며

'낙화' 를 읊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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