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다음날
긴 연휴 뒤
나직하게 내린 봄비에
철쭉은 암술만 남기고
할 일 끝낸 수술과 꽃잎
미련 없이 내보냈다.
모처럼 외출 나온
유치원 아이들
물오른 나무처럼
신록보다 싱그럽게
맘껏 외치고 뛰논다.
오후엔 느긋한
숲속의 산책
비 온 뒤에 상큼한 공기
크게 마시며
'낙화' 를 읊조린다
대선 다음날
긴 연휴 뒤
나직하게 내린 봄비에
철쭉은 암술만 남기고
할 일 끝낸 수술과 꽃잎
미련 없이 내보냈다.
모처럼 외출 나온
유치원 아이들
물오른 나무처럼
신록보다 싱그럽게
맘껏 외치고 뛰논다.
오후엔 느긋한
숲속의 산책
비 온 뒤에 상큼한 공기
크게 마시며
'낙화' 를 읊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