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겨울 저녁

능선 정동윤 2019. 5. 25. 09:59

겨울 저녁

 

뒷산을 내려오며

수직, 높이, 초월

단단함, 저항

태양을

곰곰이 생각하였다

 

집으로 가는 길에

수평, 길이, 현실

부드러움, 포용

달도

천천히 떠올렸다

 

인동초처럼

노란 해와 하얀 달이

같은 하늘에서

지고 피는 겨울 저녁

 

그 차가운 하늘 아래

곱게 물든 구름

벅차게 담아오며

모두 잊어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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