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비 속의 그리움

능선 정동윤 2020. 10. 1. 21:15
비 속의 그리움

숲속 초록 잎들이
참 고즈늑한 분위기에
맑은 빗방울 머금고
저마다 이야기에
흠뻑 빠져있다.

길섶 토끼풀은
찔레꽃 가뭄에 내린 비는
친구와 만나는 행복
얼른 번개 치라며
촉촉하게 올려다본다

숲에 들어서면
빨갛게 달아오른 뱀딸기들
여기저기 부담 없이 만나
스스럼없이 즐기는
환한 미소가 부럽다

더 깊은 숲에서
검은등뻐꾸기는
"연락해라" "연락해라" 라며
온 산을 세뇌시킨다
아, 나도 그리움께 연락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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