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골짜기/조향미
가슴 수북이 가랑잎 쌓이고
며칠째 뿌리는 찬비
나 이제 봄날의 그리움도
가을날의 쓰라림도 잊고
묵묵히 썩어가리
묻어 둔 씨앗 몇 개의 화두
푹푹 썩어서 기름이나 되리
별빛 또록한 밤하늘의 배경처럼
깊이깊이 어두워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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