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절벽/이수익

능선 정동윤 2011. 8. 22. 14:49

절벽/이수익

 

 

직립은

화해하지 않는다

 

고고한 그의 전신이

타협을 거부한 채

오롯이

하늘을 향하여

 

날카로운 입지를 세우고 있다

그가 주위로부터 버리는 것만큼

주위로부터 그가 버림받는 불행을

 

그는 오히려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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