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새여 꽃이여/정현종

능선 정동윤 2011. 8. 26. 11:26

새여 꽃이여/정현종

 

 

새가 울 때는

침묵

꽃이 피어

無言

 

새여

너는 사람의 말을 넘어

거기까지 갔고

꽃이여

너는 사람의 움직임을 넘어

거기까지 갔으니

 

그럴 때 나는

항상 조용하다

너희에 대한 찬탄을

너희의 깊은 둘레를

나는 조용하고 조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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