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김동길 박사/정동윤 김 박사께서 세월을 이야기하며 40에서 50 사이는 41,42,43,44,로 빨리 세는 속도로 가고 50에서 60 사이는 50,55,60 으로 건너뛰듯 지나가고 60에서 70 사이는 60,70 하면서 툭 지나가고 70에서 80 사이는 7080 동시에 지나가는데 80 이후는 눈 깜짝하면 1 년이라면서 가는 세월 아쉬워 말고 94 년 사셨지만 남길 것 아무것도 없다며 시신을 의과대학에 기증하라는 유언을 남기셨다. 유머와 시 암송을 즐겨하는 김동길 박사를 생각하다 문득 손녀가 생각났다. 올여름 파나마 사는 딸이 왔는데 함께 온 8 살, 5 살 손녀가 파나마에서 한국인이라고 하면 한국말 해보라고 할 때 난처하다고 얘기하길래 김소월의 시 '가는 길'을 들려주고 아이 둘에게 모두 암송케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