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유도 겨우살이/정동윤 지금도 그 생각만 하면 입가에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꽤 오래전 있었던 일인지라 시기는 명확하지 않지만 내용은 잊히지 않는다 여의도에서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여했다가 한강 공원을 산책하다 선유도 닿았다. 선유도에는 예전에 정수장이 있었으나 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조성 당시에 지방자치 단체장이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도록 단속하고 조경전문가가 소신껏 공원을 만들도록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기에 특별히 관심을 갖고 거닐었다. 잘 가꾸어진 공원 이곳저곳을 거닐고 있었는데 결혼 화보를 찍기 위해 나온 예비 신랑신부와 촬영 기사를 지나다 만나게 되었다 그들은 나에게 정중한 부탁을 했다 신랑신부의 화보 촬영 배경으로 뒤에서 걸어가는 사람의 역할을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No! 싫습니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