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어느날 저녁
어김없이 아내와 남산의 산책길을 올랐다.
남산의 중앙계단을 거쳐 팔각정을 지나면
사잇길을 만나고 잘 정비된 이 길을 한참을 내려가면
북측 산책로와 만나게 된다
이 산책로의 중간쯤 되는 위치에 꽃무롯이 붉게 무리지어
피어나고 있었다.어떤이는 석산이라고도 하는데
상사화의 일종으로 이 눈부신 가을에 붉은 꽃만이 덩그러니 피어
지나는 우리의 발길을 머물게 하였다
주변을 살펴보니 의외로 여러곳에 흩어져 제각각 진한 그리움에 쌓여
만날 수 없는 님을 그리워하며 오롯이 외로움에 젖어 있는 듯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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