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화살나무/박남준

능선 정동윤 2011. 9. 30. 16:05

화살나무/박남준

 

 

그리움이란 저렇게 제 몸의 살을 낱낱이

찢어 갈기 세운 채 달려가고 싶은 것이다

그대의 품안 붉은 과녁을 향해 꽂혀

들고 싶은 것이다

화살나무,

온몸이 화살이 되었으나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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