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갑신년 초봄

능선 정동윤 2013. 12. 27. 22:16

 

 

    ♣갑신년 초봄 ♣ 
    산능선
    백 년만의 폭설로
    하얗게 질린 봄 날
    물로도 적셔지지않는
    마른 목감기 칼칼하다
    책에서 뛰쳐 나온 
    대통령 탄핵 소추로
    산불처럼 번지는
    애국의 빨간 데모
    생업은 지하로, 
    더 깊은 지하로 밀린다.
    남쪽에서
    시속 20 키로로 북상하는
    꽃 소식만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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