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배설
산능선
터미널 화장실에
떨어지는 배설물
가까운 사람들의 후각
마비시키지 않았으면.
휴대용 휴지
아무리 많이 사용하여도
시에 묻은 악취
덮을 수는 없었다.
어릴 때
산골 외가의 뒷간
토담과 가마니 사이로도
냄새가 나지 않았는데.
도심에 머물다가
조용히 절로 떠나는,
친구 따라 산에서
쪼그려 힘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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