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오후
질리지 않는 시와 글을 읽고
성경과 묵상을 잊지 않으며
주변 사람들을 고마워하는
하루하루의 일상을 쌓는다.
떠나고 싶으면
망설이지 않고 문을 나서며
상황이 좋아지기를
날씨가 나아지기를
기다리지 않을 것이다
누군가가 오고 있다면
그 사람이 올 때까지,
한 아이가 그림을 그린다면
그 그림 다 그릴 때까지
기다릴 줄도 안다
그러나
나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 때문에
불필요한 고민은 하지 않을 것이며
그의 밝음이 나에겐 어둠이라면
어둠에서 과감히 빠져나올 것이다
그래,
난 나만의 형식으로
아침 햇살처럼
저녁노을처럼
나의 시를 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