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방울 한 생애
초롱한 구슬 머금은
상쾌한 아침 숲엔
비 온 뒤의 싱싱함
맑은 영혼의 물방울로
세상이 눈부시다
구름 걷히면
투명한 모습으로
먼 길 떠나려
미세먼지까지 씻어내며
말갛게 영글고 있다
꽃잎 풀잎 가지 위로
송골송골 토닥이며
아침 햇볕 타고 떠날
마지막 여행길
오늘 따라 더 영롱하다.
나의 짧은 한 생애도
그렇게 그렇게 증발해 가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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