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봄비 오는 날

능선 정동윤 2019. 5. 19. 19:39

봄비 오는 날

 

 

봄비에

산수유 가지 흠뻑 젖어

노란 꽃잎 터지는 날

국립중앙박물관 마당에는

팽나무 가지의 물오르는 소리

쿵쾅쿵쾅 들리는 듯하고,

동아시아 호랑이 미술전의

호랑이 그림에

한동안 붙잡혀 있다가

남산으로 탈출하니

목멱산방 가는 길가의

개나리 가지에는

물방울에 총총 맺힌 봄이

금방 뛰쳐나올 것 같아

스마트폰 활짝 열어

비에 젖은 봄 반갑게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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