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내 가슴에/정호승

능선 정동윤 2011. 8. 18. 21:38

내 가슴에/정호승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나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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