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에/정호승
내 가슴에 손가락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못질하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내 가슴에 비를 뿌리고 가는 사람이 있었다
한평생 그들을 미워하며 사는 일이 괴로웠으나
이제나 내 가슴에
똥을 누고 가는 저 새들이
그 얼마나 아름다우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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