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고해/김형영

능선 정동윤 2011. 8. 18. 21:21

고해/김형영

 

 

원수 같은 놈

원수 같은 놈 죽어나 버리지

되뇌듯 미워했는데

오늘 세상 떠났다는 소식에

내 눈을 덮으며

하얗게 쌓이는 쓸쓸함이여

내 마음이 허공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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