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김지하
마음 산란하여
문을 여니
흰눈 가득한데
푸른 대가 겨울 견디네
사나운 짐승도 상처 받으면
굴 속에 내내 웅크리는 법
아아
아직 한참 멀었다
마음만 열고
문을 닫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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