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시(詩 능선)

날마다 시를 쓴다/김용만

능선 정동윤 2011. 8. 29. 09:47

날마다 시를 쓴다/김용만

 

 

시를 쓴다

종일 서서 나는 시를 쓴다

일 년 열두 달

목장갑 까집어 땀을 딱고

손비비며

망치 움켜쥐고 시를 쓴다

 

온몸으로 시를 쓴다

 

책상도 없이

종이도 없이

종일 서서 시를 쓴다

 

몸뚱이에 시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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