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문동만
내 삶의 끝도 저러할까
깨진 솥단지나 골판지 싣고
공장 모퉁이 기웃거리며
고철 한 줌을 구걸하는
등 굽은 노친네같이
몇 줌의 적선에 고개를 땅 닿게 숙이고
땀방울 주름진 고랑을 흐르도록
저 구멍 난 바퀴를 굴려야할까
한여름 타는 볕만 마주보며
저런 슬픈 노동을 해야만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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