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숨은벽/북한산 7

능선 정동윤 2013. 12. 27. 22:24
숨은벽/북한산 7
산능선)
얼음 녹기를
바위 따뜻해 지기를
겨울내내 기다리다
올라 간 숨은벽 능선
밤골에서
계곡과 능선을 지나
전망대 바위에 이르면
가슴이 확 열린다
인수봉과 백운대 사이
발사 된 미사일 한 대
녹색 연기 뿜고 솟아 오른다
아무데서는 보이지 않고
발품 팔아 다가가야
볼 수 있는 고래등 바위
숨은벽 능선 그 꼭대기 
친구 박종열의 비석
갈 때마다 반겨준다

 

'나의 이야기(市 능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쉬운 삼월  (0) 2013.12.27
북한산 예찬   (0) 2013.12.27
아지랑이 피어 오르면  (0) 2013.12.27
후 회   (0) 2013.12.27
갑신년 초봄  (0) 2013.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