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市 능선)

북한산 예찬

능선 정동윤 2013. 12. 27. 22:25

북한산 예찬


                       산능선
광화문에서 버스로
30분 이내에 도달할 수 있는
네가 있어 가슴이 뛴다
수리 향로 비봉 문수
맘 먹으면 의상 형제까지
큰 맘 먹으면 백운 원효까지도 하룻길
긴 산성 높은 대문 서울의 수호성
청양에서 서울 온 지 30년 
쉰 나이에 너를 알고
비로소 서울이 좋아졌다는 친구
일터마저 네가 보이는 곳이다
산길이 건강인 중년에
친구 부르고 
아침 깨워 산에 오르는 날
기다림과 설렘 잠 못 이룬다
문수봉 회색 비둘기
대남문 드나드는 샛바람 타고
천 번의 등정 약속 깃털에 적셔
골짜기마다 구구구 뿌린다
네가 준 쾌적 일주일을 보듬고
또 그리워지면 
금방 볼 수 있는 너,
자랑스런 우리의 긍지
삼각산아 북한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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