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가는 길(山 능선)

북한산 둘레길 9

능선 정동윤 2019. 5. 25. 09:05

북한산 둘레길(9)

 

18.도봉옛길

19.방학동길

20.왕실묘역길

 

간밤에 내린 비로

진흙도 먼지도 숨어버린

촉촉한 솔밭길에

물오른 진달래가 환하다.

 

마을 옆 매실나무에

따뜻해진 햇볕이 머물고

수척한 가지는

꽃망울 준비로 바쁘다.

 

소나무숲길에서

왕실묘역길까지

올겨울을 관통한

숲속 인문학을 떠올린다.

 

둘레길을 끝내고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길 위에서 나눈 추억

차곡차곡 모아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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